아들부부에게 뒤통수 맞은 시어머니
최근 국내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들과 며느리가 저를 속였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고 네티즌들에게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외아들을 둔 평범한 할머니라면서 자신을 소개하는데요.
아들과 며느리가 며느리의 조건을 숨겼다고 합니다. 아들은 34살이고 며느리는 아들보다 한살 연상이며 결혼한지 3년 되었고 손자가 한 명 있다고 합니다.
1. 며느리가 뇌전증이 있는 걸 아들빼고는 숨겼습니다. 결혼전부터 뇌전증으로 항경련제를 먹고 있었습니다. 발작일으켜서 병원에 실려가서야 알았습니다
- 뇌전증은 예전말로 "간질"을 말합니다. 결혼전부터 "간질"로 "항경련제"를 먹고 있었다고 합니다.
2. 며느리가 사생아라는 것도 아들빼고는 숨겼습니다. 사부인이 20대 초반에 며느리를 낳고 남편과 사별한 줄 알고 있었는데 사실 사부인이 고등학생 나이에 사생아로 며느리를 낳았던 거였습니다
- 며느리의 엄마인 사부인이 고등학생 시절 사생아(私生兒)로 며느리를 낳았다고 합니다. 여기서 사생아는 정식으로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낳은 아이를 말합니다.
3. 며느리가 이혼한 적이 있다는 것도 아들빼고는 숨겼습니다. 20대 초반에 속도위반 결혼을 했는데 전남편으로 인해 성병이 옮고 아이를 사산해서 이혼했던 적이 있었습니다(이혼 이후 한동안 성병 치료를 받았다 합니다) 정말 너무 충격이고 뒤통수를 뽝 하고 맞은 느낌입니다
- 20대 초반에 속도위반으로 결혼을 했는데 전남편으로 인해서 성병도 옮고 아이를 사산까지 하고 이혼했다는 사실을 숨겼다고 합니다.
아들은 뇌전증 있어도 사랑한다며, 내 여자라고, 내가 책임지고 사랑하고 평생 감당할 거랍니다
결혼안하면 죽을거같았고 미치도록 사랑했는데 이 조건을 우리 부부가 알면 완고하게 반대할까봐 속였답니다 평소 부부 금슬도 좋았고요 이미 손자까지 있는 상황인데...도무지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 아들이 여자친구의 조건을 자신의 부모가 알면 반대할까봐 속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들과 며느리의 금슬은 좋고 손자까지 있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가 게시판에 올라온 상황이며 이후 네티즌들의 반응중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 세개가 보입니다.
가장 많은 좋아요를 받은 댓글은 "지원 상속을 끊으세요. 둘이 결정한 거니 둘이 잘 살겠죠. 저라면 부모 눈 가리고 결정한 만큼 아무것도 안줍니다"인데요. 베스트 댓글에 대한 반응은 부모의 배신감에 대한 이야기가 많습니다. 실제로 가진것이 많이 있으시다면 한푼도 도와주지 말라는 글이 있으며 아들가지 부모입장을 이해하는 글이 보입니다.
세번째 베스트 댓글인 "속상하시겠지만 그냥 덮으라"는 글에 대한 반응은 좀 더 쎕니다.
아무리 자식이라도 저정도를 속이고 결혼한 것은 용납하기 힘들다는 반응과 그 가정을 깨뜨릴수야 없지만 부모 잃는 것 정도는 감수하겠다고 벌인 일이니 부모없이 알아서 살아라 해야 한다는 글이 나옵니다. 또한 숨기다 숨기다 "발작"으로 병원 실려가고서야 알았다는 것을 보고 부모입장에서는 천불이 날 것이라고 하며, 심지어 사부인까지 다 작정하고 속인것이라는 말도 일리가 있네요. 나이 들었으면 사위가 속인다고 해도 밝히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는 말이 설득력이 있네요.
이런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