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0시 국군통수권을 이양받으며 제20대 대통령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자리한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 벙커) 상황실에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공식 집무에 들어갔습니다.

 

국가위기관리센터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이 열리는 곳으로 이전에는 청와대 지하 벙커에 있었지만, 대통령실 이전에 따라 용산 청사에 새롭게 설치됐습니다.

군의 근무 상황과 대비 태세를 '국가지휘통신망'을 통해 가장 먼저 보고받음으로써 군 통수권을 행사한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이같은 군 통수권 인수는 국가원수로서 법적인 권한과 역할을 넘겨받는 핵심 절차인데요. 윤 대통령이 임기 시작과 동시에 국가위기관리센터(지하 벙커)에 직접 나가서 군의 근무상황 보고를 받은 것은 집무실 이전을 둘러싼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은 통상 취임일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이나 자택에서 합참 보고를 유선상으로 받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의전·경호 수준도 이날 0시부터 국가 원수로 격상됐고, 같은 시각 종로 보신각에서는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공식 취임식을 여는데요. 취임식은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윤 당선인과 김건희 여사,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됩니다.

 

단상에는 1000명 정도가 올라갈 수 있으며 가운데 가장 안쪽 자리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그리고 퇴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가 나란히 앉습니다. 특히 이번 취임식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이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참석인데요.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대구 사저로 내려가서 참석을 정중히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도 이를 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서 오늘 취임식 현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과 또 문재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자리에 나란히 앉은 역사적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함께 전직 대통령 가족들도 초청됐는데요. 전두환 씨의 부인 이순자 여사, 또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씨,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다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건강 문제로 불참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삼성은 9대 일간지 1면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축하 광고가 게재했는데요.

삼성은 윤석열 대통령과 서민들이 함께 하는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와 함께 축하 메시지를 담았습니다. 삼성은 광고를 통해 “새로운 대통령과 국민이 하나가 되어 만들어갈 새로운 대한민국을 응원합니다. 삼성이 함께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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