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이 너무 올라서 김장 하는 것보다 포장김치를 구매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김치 오픈런(회원카드당 1개로 판매제한)
배춧값 급등으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먹는 게 낫다는 판단인데요.
배춧값 고공행진으로 창고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에 소비자들이 김치 구매를 위해 몰리고 있습니다. 일부는 오전 일찍부터 일명 '김치 오픈런'에 나서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포장김치 가격 인상으로 인해 '김치 대란'이 일고 있는데요. 종가집 포기김치 3㎏을 1만원대에 판매하며 일찌감치 재고가 동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합니다.
김치 대란이 일자 코스트코는 종가집 포기김치 구매를 회원카드당 1개로 판매를 제한했는데요. 일부 소비자가 사재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김치값이 천정부지로 오른 이유는 기상악화로 인한 배추 작황 악화 때문인데요. 현재 배추 상품 1포기 평균 가격은 9,000원대까지 치솟았습니다. 현재 수확되고 있는 배추는 해발 600m 이상 고랭지에서 생산되는 여름 고랭지 배추인데, 잦은 비에 지난해보다 수확이 감소했기 때문입니다.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종가집 김치는 현재 3㎏ 기준 1만8,990원인데요. 1㎏당으로 따지면 단가가 6,330원으로 일반 대형마트보다 저렴합니다. A대형마트 몰에서 3.3㎏ 포기김치가 재입고를 준비 중인데다 가격은 3만원 초반이며 또 다른 B대형마트 몰에서도 다른 브랜드 김치를 3만3000원~3만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키로그램당 1만원이 넘게 판매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대형마트와 달리 창고형 마트인 코스트코가 판매하는 종가집 포기김치의 경우 가격 인상 폭이 크지 않았는데요. 지난해 판매가는 1만8490원으로 1년 새 510원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카드사 한곳(현대카드)만 독점 제휴를 맺는 '원카드 모델'로 대형마트 대비 입점사 수수료가 낮은 데다 묶음 판매로 인해서 경쟁사 대비 저렴한 가격 책정이 가능해서입니다.
종가집 10월1일부터 포장김치 가격 인상 예고
다만 종가집이 10월 1일부터 포장김치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코스트코 가격 역시 인상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최근 들어 마트 오픈 시간에 맞춰 김치 구매에 나서고 있는 이유입니다.
B씨는 "김치는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어 저렴한 가격에 대용량으로 사두는 게 낫다"며 "현재 배춧값이 계속 오르고 있는 만큼 가격이 오르기 전에 사두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른 대형마트도 배추 대란에 손놓고 있는 대신, 일찌감치 물량 확보에 한창입니다. 이마트는 강원도 지역을 주력으로 하는 배추 공급업체 1곳을 추가로 확보했으며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앞서 이달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가격 인상 전식자재나 식료품 대량으로 구매하거나 사재기하는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스트코 3키로 짜리 종가집 김치 가격 오르기 전에 하나씩 사둬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