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청주국제공항의 활주로 증설을 통한 하늘길 다변화에 시동을 걸어 주목받고 있는데요.
청주국제공항은 인근에 세종,대전,청주 등 도시가 많지만, 타이틀만 국제공항이지 현재 국제선 노선은 단한개도 없는 상태입니다.
김지사는 청주 국제공항에 활주로 증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군 부대의 이전 요구까지도 불사하겠다는 게 분명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요.
김 지사는 10월 4일 직원조회에서 “바다가 없는 충북은 하늘길이 세계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며 “청주공항 활주로 증설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청주공항에는 2본의 활주로가 있지만 1개는 공군 전용 활주로로 쓰이고, 나머지 1개도 전투기와 민항기가 함께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0.5개의 활주로만을 민간이 사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다 보니 국제선을 재개하려고 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습니다.
이 때문에 청주공항은 국제공항이라고 하지만 노선을 늘리는데 제약이 뚜렷한 상황인데요.
김 지사는 “배터리와 반도체,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산업에서 전국 1・2위를 다투는 충북에 항공 물류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런 충북에서 화물기 하나 뜨지 않는 공항을 갖고 어떻게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국가의 안보를 위해 공군 주력기가 청주에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지만 그 소음 때문에 우리는 많은 희생을 하고 있다”며 “국가를 위한 희생의 보답으로라도 우리는 청주공항에 민항기 전용 신활주로 증설을 요구해야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서 충청북도 공무원들이 실행력을 키워 줄 것을 요구했는데요.
김 지사는 “그간 ‘창조’와 ‘도전’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공무원이 어떤 정책을 내놓으면 그것이 실행으로 연결돼서 도민 삶으로 연결돼야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도 했습니다.
김 지사는 “취임 100일 동안 ‘왜 충북은 패싱이 되었나?’ ‘국토개발에서 왜 밀려나게 되었나?’ ‘왜 바다 예산을 한 푼도 받지 못했나?’ 등의 수많은 문제를 제기해 왔다”며 “이런 문제들을 해결해서 도민들의 삶에 기여하는 성과를 만드는 지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1955년생으로 충청북도 괴산군 출신이며 청주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연세대 치의대 출신으로 연세대 재학시절 대통령긴급조치 위반 등으로 학교에서 쫒겨난 뒤 노동운동에 투신하면서 전기기술자로 활동하다가 '김해윤'이라는 필명으로 시집을 냈습니다. 훗날 민중가요 '단순조립공'의 원작자이며, 1989년에 15년 만에 연세대 치대를 졸업 하여 치과의사로 활동도 하였습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4선 의원 출신으로, 과학기술부장관을 역임하였고,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역임했습니다. 과거에는 구 민주계로 분류되던 인사였고, 이후 국민의당 창당에 동참하여 안철수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면서 친안으로 분류되는 정치인이었으나, 미래통합당에 합류하며 결별했습니다. 현재는 친윤으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소속입니다.
2021년 4월5일에 아내와 함께 민주화유공자 자격을 반납한 사건도 유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