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51년생) 경제사회노동위원장(32대,33대 경기도지사)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총살감이고 김일성 주의자, 이명박·박근혜보다 더 심한 형 받아야..지금도 같은 생각"'라는 기존의 주장을 고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개막 리셉션에서 펜스 부통령과 아베 총리, 그리고 북한의 김영남, 김여정 등 세계 100여 개국 정상을 앞에 두고 '내가 가장 존경하는 한국의 사상가는 신영복'이라고 공개적으로 공포했다"라며 "그런 발언을 공개적으로 했으니 김일성주의자"라고 주장하며 정정이나 사과할 뜻이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김문수 위원장은 "신영복의 사상은 김일성 사상"이라며 "신영복은 통일혁명당 사건의 주범이고, 신영복과 공범이었던 통일혁명당 세 명은 사형됐고 신영복 선생은 무기징역을 받고 20년 20일을 감옥에서 살았지만 본인이 전향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라고 자신이 주장하는 근거로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일성 사상을 자기 사상으로 아는 신영복 선생의 사상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그럼 김일성 주의자 밑에서 우리가 5년 동안 살았다는 말이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김 위원장은 "아주 악몽 같은 5년을 보냈다"라고 답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19년 자유한국당 주최 토론회에서 '문재인은 총살감'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해당 발언을 거둬들일 생각이 없다고 했으며 또한 "박근혜 대통령 22년형, 이명박 대통령 17년형, 국정원장 4명을 다 감옥에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아마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전날(12일)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이 신영복 선생을 가장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한다)면 김일성 주의자"라고 말했으며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는 종북 김일성 주의자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여야 설전이 이어졌고 전해철 환경노동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원활한 국감 진행에 방해가 된다. 계속 있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김 위원장을 퇴장 조치했습니다. 민주당 국회 환노위원들은 여야 협의 뒤 김 위원장을 국회 모욕 혐의 등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으며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김문수 위원장은 노동계와 경제계의 타협을 이끌기는 커녕 상식적인 대화조차 어려운 분 아닙니까?"라며 "이런 사람을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으로 앉혔다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도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란 것을 증명하는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들 복장 터지게 만들지 말고 김문수 위원장을 당장 해임시키십시오"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김문수 위원장은 표현이 과격한 점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