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전화번호 유출 논란... 개인 보상 가능한가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명함 뒷면 전화번호의 실제 주인 멈추지 않는 전화로 피해
넷플릭스로부터 보상 가능한가

오징어 게임 화면속 전화번호로 하루 4 천통 전화 계속 와

Netflix(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squid game)'에서 나오는 명함의 뒷면에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개인의 전화번호가 적혀있어서 해당 번호의 사용자가 24시간 전화가 오는 고통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오징어 게임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빚에 쫓기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서바이벌 게임에 뛰어든다. 거액의 상금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하기 위해. 하지만 모두 승자가 될 순 없는 법. 탈락하는 이들은 치명적인 결과를 각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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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쓴 전화번호인데 새벽 3시에 '오징에 게임' 참가하겠다고 전화와

머니투데이는 9월 23일에 전화번호 노출로 피해를 당하고 있는 A 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는데요. 

A 씨는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이 방영된 이후 정상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24시간 내내 전화와 문자가 와서 배터리도 빨리 닳고 전화를 사용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제가 이번호를 개통한지 10년도 더 되었는데 이런일이 발생하니 황당하다면서 호소했습니다.

사업을 하면서 사용하는 번호라 바꾸기 힘들며 A씨 아내도 끝자리만 달라

A 씨가 쓰는 전화번호는 사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고 거래처와의 연락 문제도 있어서 바꾸기 힘드며, A 씨의 아내 역시 끝자리 한자리만 다른 전화번호를 쓰고 있어서 잘못 걸려온 오징어 게임 참가 전화에 피해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에 개인 번호가 노출되었는데 이를 '오징어게임'에 나온 번호를 보고 전화했다고 알려준 시민이 피해자에게 보낸 문자. 사진제공 피해자A씨

비슷한 번호 소유자에게도 장난전화 잇따라

또한 피해자 B 씨는 22일 오후 6시부터 23일 오후 4시까지 2000건이 넘는 전화와 문자가 왔다면서 전화를 거는 사람 중에는 욕설이나 장난전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신의 전화번호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번호와 3개만 같을 뿐 일치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비슷한 번호로 고통을 받던 사용자가 넷플릭스에 전화했더니 100만원을 보상으로 이야기하더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오징어게임 명함 뒷면에는 8자리의 숫자만 적혀있었지만 과거 010, 011, 017, 016, 018, 019등의 전화번호가 혼재하다가 010으로 통일된 후에는 010 없이 뒷 8자리만 눌러도 전화가 되므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A 씨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 방영 이후 시도 때도 없이 오는 전화 때문에 반나절이면 전화가 방전되고 최근까지 4000건이 넘는 수신전화가 오고 있다고 합니다. 

 

오징어 게임에서 번호가 노출된 부분

문제가 된 부분은 '오징어 게임'의 시즌1, 1화 '무궁화 꽃이 피던 날(Red Light, Green Light)'이며 1화에서 성기훈(이정재 분)이 정체불명의 도깨비 같은 남자(공유 분)에게 받은 명함으로 전화를 거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때 010을 제외한 총 8자리의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문제가 된 번호는 시즌1, 2화 '지옥(Hell)'에서도 나오는데 자신이 참가했던 '게임'에서 벌어진 사건을 신고하기 위해서 경찰서를 찾은 기훈이 경찰관에게 자기가 받았던 명함을 보여주고 경찰관이 이 번호를 보고 전화를 하는 장면에서 명함의 전화번호를 정확하게 비춥니다. 

 

기존에 영화나 드라마에서 전화번호가 노출될 때는 해당 미디어를 광고하기 위한 마케팅 내용이 녹음되곤 했었는데 이번 넷플릭스는 이러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번호 유출로 인한 개인보상 가능한가

이러한 행위는 사실 개인정보 유출이 된 것이나 다름이 없는데요. 이 경우는 개인정보보호법 17조에 해당할 수 있으며 벌금 5천만 원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드라마에 나온 자신과 똑같은 전화번호로 피해를 본 경우는 아직 판례에 없기 때문에 최대한 유사한 법을 적용할 경우 5년 이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입니다.

 

번호가 비슷해서 피해를 보고 있는 B 씨는 넷플릭스에 전화했을 때 100만 원을 제시받았다고 하였지만 정작 번호가 똑같은 A 씨는 넷플릭스와 제작사인 (주)싸이런 픽처스에 전화해보았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서 항의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한편, 넷플릭스 관계자는 이번 개인 휴대전화 번호 유출과 관련해서 "현재 넷플릭스와 (주)싸이런 픽처스 모두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수백억을 위해 목숨 걸고 위험한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으며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화제의 중심에 있는 시리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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