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전체 직원 420명중에서 약 20%에 해당하는 80여 명을 집중 점검 대상으로 선정해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업무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거나 비위 의혹이 제기된 비서관급 이하직원이었습니다.
30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정무·시민사회수석실 소속 비서관 4명과 행정관 등 10명 이상이 면직 또는 권고사직 형태로 대통령실을 떠났습니다.
비위 의혹이 제기된 인사도 일부 있지만, 업무 역량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인사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420명이며 약 20%(80여 명)가 직무 감찰과 역량 평가 집중 대상자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역량 평가에 따른 교체는 정무수석실이 대표적인 경우로 꼽히고 있는데요. 정무수석실의 선임행정관(2급) 2명과 3급 행정관 1명이 지난주 면직 처리된 데 이어 이날은 1급 비서관 2명(정무1·2)이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알려졌으며 이는 정무수석 밑에 있는 전체 비서관 3명 중 2명, 선임행정관 2명 전원이 경질된 것입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조직 진단과 관련해 충분한 이야기를 나눈 결과 비서관들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며 이는 사실상 문책 인사란 뜻입니다.
대통령실은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10월까지 직무평가와 감찰이 끝나는대로 교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교체 대상자 다수가 정치권 출신 공무원인 '어공(어쩌다 공무원)'에 집중되면서 윤핵관들이 대통령실에 미치는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만 이 와중에 검찰 출신 인사는 교체 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자 형평성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수석비서관급 교체설도 나오고 있다"며 "쇄신 대상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인적 개편 드라이브에 직원들 사이에선 불만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교체 대상으로 지목된 행정관들 사이에선 “비서실장이나 수석들이 실무 직원들을 제물로 삼고 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10월 국회 국정감사를 마치고 수석급 이상에 대한 일부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로써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 도어스테핑에서 “대통령실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국민에게 제대로 봉사할 수 있다”며 “(대통령실 직원들은) 국가에 대한 헌신적 자세 그리고 업무역량이 늘 최고도로 유지돼야한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