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가수들이 음원 차트 1위를 하기 위해서 실제로 음원 사재기를 하는 것이 사실임으로 밝혀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데요. 음원 사재기란 무엇인지, 그리고 바이럴 마케팅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원 사재기란

음원 사재기란 사람들이 잊을만 하면 한번씩 뉴스에 나오고 있는데요. 과거 블락비 멤버인 박경이 바이브, 송하예, 임재현, 전상근, 장덕철, 황인욱을 음원사재기 가수로 언급하면서 저격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박경의 음원사재기 가수들에 대한 저격글로 이슈화가 되자 2020년 1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음원 차트 순위 조작을 하는 "음원 사재기"에 대한 의혹을 파헤치기도 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결과 트위터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마케팅은 단순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 실제로는 멜론이나 벅스 등 음원사이트의 아이디를 수십만개 만들어서 음원을 수십만개의 아이디로 플레이하는 것이 음원 사재기의 실제적인 순위 올리기 방법임을 포착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에 나온 전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음원 사재기는) 음원사이트가 100% 눈감아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닐로 사태때도 문체부가 입장발표하라고 음원사이트쪽에 이야기했는데 전혀 이상한점이 없다고 얘기하더라"라고 말했습니다. 

마케팅 업계의 홍보대행업체 관계자 역시 "음원 사재기는 음원 사이트에서는 알 수 밖에 없다. 알면서도 돈이 되니까 굳이 크게 후벼파고 싶지 않은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음원 사재기는 어떻게 이루어지나(실시간차트 -> TOP100)

우리나라의 음원사이트는 해외의 음원사이트와 조금 다른데요. 이용자의 취향에 따라 추천곡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차트"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해외의 스포티파이 같은 음원사이트의 경우에는 처음에 가입시 이용자가 좋아하는 가수를 선택하면 그 이후에는 그 가수와 비슷한 노래를 하는 가수를 추천해주는 방식이며 첫페이지에서 스크롤을 끝까지 내려봐도 순위는 보이지 않지만, 멜론은 첫페이지에서 스크롤을 조금만 내려면 TOP100이라는 순위차트가 보입니다. 사실 멜론은 사재기논란이 일자 2020년 7월에 실시간 차트를 없앴다가 최근에 다시 실시간 차트의 다른이름인 TOP100(최근 1시간 이용량 + 24시간 이용량)을 부활 시켰습니다.

순위에 민감한 한국인에게 차트에 진입하지 못한 음악은 그만큼 인기가 없다고 생각을 하게 되다보니 음원 사재기를 통해서 차트에 들어가려고 하는 세력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실시간 차트라는 것은 해당 시간에 가장 많이 플레이되고 있는 곡의 순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음원 사재기를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들은 수십만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의뢰받은 음악"을 플레이합니다. 일반 고객들의 이용 빈도가 적은 새벽 시간대에 주로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갑자기 많은 아이디로 동시접속해서 특정 곡을 플레이하면 그 노래는 차트에 진입하고 순위가 상승하며 순위권에 있는 노래를 플레이하는 일반 대중이 자기도 모르게 그 노래를 들어보면 해당 노래는 계속 차트에 머물게 됩니다. 실제로는 인기곡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와 같은 조작을 통해서 인기곡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브로커나 음악 바이럴업체로 불리는 이런 업체는 4~5곳 정도가 되는 것으로 음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업체들은 작은 업체이지만 새벽시간대를 노리다보니 이러한 작은 업체들에게 차트가 좌지우지 되는 것입니다.

음원 사재기 방법 음원 사재기 비용 바이럴 마케팅 방법 바이럴 마케팅 비용
공기계로 음원 24시간 반복재생
계정 최소 1만 개 필요
새벽에 집중적으로 작업
VPN으로 다른 IP사용
50위권 진입시 1000만원
1위하려면 1억~3억 소요
페이스북 페이지 여러곳에 업로드
스텔스 마케팅 활용
총비용 300만원
콘텐츠 업로드시 20~30만원 소요

음원 사재기의 핵심은 실시간 스트리밍(다운로드 받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서 플레이)에 있습니다. 국내 음원 시장은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다운로드 시장규모는 작은 반면 실시간 스트리밍 시장은 규모가 큽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사용자가 한달에 노래를 몇번을 듣던지 정액제로 같은 금액을 냅니다. 그래서 과거 mp3 몇곡에 얼마 하던 때와 달리 실시간으로 듣는 스트리밍이 보편적인 음악감상 방법이 되었습니다.

 

음원 사재기 작업은 인터넷이 연결된 공기계 수백대를 사용해서 특정 곡을 24시간 반복 재생합니다. 작업은 실제 사용자의 사용이 적은 새벽시간대에 이루어지며 수사를 받게 될 경우 추적을 피하기 위해서 가상IP를 사용합니다.

 

음원 사재기 작업에는 계정(아이디)이 다량 필요한데요. 업계에 따르면 최소 1만개는 있으야 작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작업의 효율성을 올리기 위해서 공기계 한대로 계정 50개를 한번에 동시에 돌리는 불법 프로그램까지 동원한다고 합니다. 

업계에 따르면 음원사재기에는 실제 실명 아이디가 동원되는데요. 해당 음원 사이트의 이용권이 있는 계정은 2500원, 이용권이 없는 계정은 1200원으로 거래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 음원 사재기의 방식은 아이돌 팬덤에서 하는 "총공(총공격)", "숨밍(숨 쉬듯이 스트리밍)"과 방법은 비슷합니다. 수많은 팬덤을 형성한 아이돌이 앨범을 발표하면 한동안 음원 실시간 차트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서 앨범 수록곡들이 차곡차곡 순위권에 올라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차이점이라면 실제 사람들이 각자 한다는 것과 업체에서 아이디를 몰아서 한번에 한다는 것이 있겠습니다.

 

음원 사재기는 주로 무명 가수들이 음원 사재기 업자에게 돈을 주고 여러 휴대폰 혹은 컴퓨터로 특정 음원을 집중 재생해 차트 순위를 확 끌어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음원 사재기의 목적이 차트 순위 노출인 만큼, 그 순위 경쟁을 최소화해야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실시간 차트 개선의 대안으로 '서킷 브레이커' 도입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됩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했을 때 주식 매매를 일시 중단하는 것처럼, 음원 사이트도 이상 소비 현상이 포착됐을 때 해당 음원 서비스를 일시 중단해 사재기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들여다보자는 주장입니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음원서비스 업체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신종 음원 사재기 유형으로 사용자 ID를 해킹하는 방식에 대한 소문도 파다하다"며 "사후약방문 조치 대신 특정 곡이 갑자기 순위가 폭등했을 때 일부 사용자에 사람인지 기계인지를 판별하는 숫자 검증 프로그램을 띄워 사재기를 방지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의견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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