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가격이 조만간 3분기 내에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불과 6개월전인 22년 3월에 신동원 농심회장이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고 했었는데 2분기 국내 사업 부문에서 영업적자를 기록한 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습니다.

 

 

신동원 농심 회장 "라면 가격 안 올리고 해외 사업에 집중"

신동원 농심 회장이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라면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으며 올해는 해외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의지를 밝혔다.신 회장은 25일 서울 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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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부자재와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인해 더 이상 적자를 감내할 수 없다는 것인데요. 업계에서는 국내 라면 사업의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농심뿐만 아니라 삼양식품, 오뚜기 등이 값을 올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8월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면업계의 1위인 농심이 제품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농심은 지난 2분기에 국내 사업 부문에서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습니다. 농심은 8월 16일 악화된 실적 발표 시에도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고 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시기를 저울질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농심 관계자는 "기업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 외의 일들이 너무 많아서 어려움이 많고 고민도 깊다"며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햄버거·우유 이어 라면 가격도 오르나…하반기 가격 인상 전망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라면 제조사들이 올해 하반기 라면 가격 인상을 고심 중이다. 라면 업계는 대외적으로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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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라면 가격을 올리지 않겠다던 당시에도 농심에서 판매중인 멘토스를 14.3% 인생했으며, 새우깡과 꿀꽈배기 등 주요 스낵류도 평균 6% 인상했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원재료 수입가격 상승의 가공식품 물가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밀(소맥)과 팜유류의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63.5%, 73.9%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지난 2월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국제 곡물가 인상을 이끌었고, 국제 밀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이고 유가 인상과 최저임금 인상 등도 생산비를 높인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라면, 너마저...3분기중 가격 인상 예고 - 뉴시안

[뉴시안= 김은정 기자]고물가시대에 서민음식의 대표 주자 라면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라면의 주재료인 팜유와 밀가루의 원료인 소맥 가격이 치솟으며 일부 라면 업체는 실적 악화를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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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농심에 '신라면' '안성탕면' '너구리' 등 오래된 스테디셀러 상품이 많은데 가격은 원가 인상분만큼 제때 올리지 못해 타격이 컸다고 보고 있습니다. 라면의 경우 서민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어서 정부가 소비자 물가지수 산정에 반영해 가격을 간접적으로 관리하는 품목이라 업체들이 쉽게 가격에 손을 대지 못하는데요. 원재료 값이 급등하며 라면 매출이 전체의 80%가량에 달하는 농심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입니다. 해외 매출도 대부분 현지 공장에서 발생해 수출로 국내 부문 손실을 만회할 수 없다는 것도 농심의 처지이기도 합니다. 팔수록 적자가 나는 구조를 얼마나 끌어 안고 가느냐가 남은 문제였던 셈인데요. 농심이 가격을 인상하면 지난해 8월 이후 1년여 만에 인상입니다.

다른 라면 업체인 삼양식품과 오뚜기도 국내 라면 사업은 영업적자 상태여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큰데요. 삼양식품 관계자는 "밀가루, 팜유 가격 인상으로 국내 사업은 팔아도 이익을 내지 못한다"고 말했고, 오뚜기 관계자는 "'진라면' 등 라면 제품의 가격 인상을 검토하지 않고 있고 아직 결정된 내용도 없다"면서도 "국내 라면 사업 부문이 적자인 건 마찬가지"라고 말했습니다.

불닭으로 유명한 삼양은 해외매출로 버티고 오뚜기도 라면 이외의 제품으로 이익을 내고 있지만 라면만 떼 놓고 보면 손실을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듯 상황이 엇비슷하기 때문에 라면 3사의 인상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오뚜기와 농심이 주요 라면의 가격을 각각 평균 11.9%, 6.8% 상향했고 이후 삼양식품과 팔도가 한 달 뒤에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각각 평균 6.9%, 7.8% 올리면서 따라갔습니다.

한편 국내 주요 라면의 소비자 권장가격은 신라면 900원, 안성탕면 800원, 너구리 1000원, 진라면 770원, 삼양라면 860원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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