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조사, 긍정 24% 부정 66%
역대 최저치 매주 경신 중
취학연령 만5세 하향 정책 탓도
민주당 39%, 국민의힘 34%..첫 역전

 

한국갤럽이 8월5일 발표한 8월 첫째 주(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4%가 긍정평가한 반면 66%가 부정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습니다.(어느 쪽도 아님 2%, 모름/응답거절 8%) 제 18대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셋째 주(긍정 25%, 부정 64%)였으며, 제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최저치가 29%(21년4월 다섯째 주)였습니다.

 

 

[한국갤럽]휴가 중 윤 대통령, 지지율 24%로 추락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에서 24%로 5일 나타났다. 취임 후 최저치다. 갤럽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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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추이(한국갤럽)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부정 평가한 응답자(661명, 자유응답)는 ▲인사 23% ▲경험·자질 부족, 무능함 10% ▲독단적·일방적 8% ▲소통 미흡 7% ▲전반적으로 잘못 6%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5%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 5% 였는데요. 한국갤럽은 “윤 대통령이 이번 주 여름휴가 중이지만, 지난주 금요일 불거진 ‘취학 연령 하향’ 외 여러 이슈가 잇달았다”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실은 5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24%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여론조사는 언론보도와 함께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자 지표”라며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혹시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채 석 달이 되지 않았다”며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국민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반듯한 나라로 만들어나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면서 이어 “열심히 하다 보면, 성과를 내면, 평가해 주시지 않겠느냐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는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힘을 모아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휴가중인 윤 대통령을 향한 불만도 폭발 직전입니다. 윤 대통령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을 만나지 않고 전화통화로 대신한 건 중국을 의식한 어쩔 수 없는 절충적 제스처이기도 하지만, 여당 안에서는 한·미 동맹을 무시했다는 불만도 팽배한 상황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지자 여권의 답답함을 토로하던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여권의 수뇌부가) 우리 얘기는 안 듣는 거 같다”면서 윤 대통령이 본인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았던 이준석 대표를 향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라고 비방한 사실이 알려지고, 실제 징계로 이어지면서 ‘대통령한테 찍히면 끝장’이라는 공포는 더욱 커졌는데요. 한 중진 의원은 “얘기를 하면 경청하고 ‘그럴 수 있구나’ 이런 분위기가 돼야 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무슨 말을 하고 싶어도 반발로 비치니 얘기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당직자는, “지금 완전 개판이다. 경제가 ‘퍼펙트 스톰’이고,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했는데 대통령은 휴가를 갔다. 동네 구멍가게 사장도 휴가갔다고 이렇게 안 한다. 지금 대통령실과 여당에 제대로 된 컨트롤 타워가 있냐. 미국 현직 하원의장이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했는데 우리는 휴가 갔다고 대통령이 만나지도 않았다. 지금까지 왜 한미 동맹을 그렇게 외쳤나. 대통령실은 한 번 쓴 사람 계속 쓴다는 영웅의식에 빠져 있지 말고, 제대로 된 군기반장을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지지율 10%도 곧 온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여론을 읽지 못하고 여전히 민심과 동떨어진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와이티엔>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의 이상민(행정안전부), 박순애(교육부) 장관 교체 주장에 대해 “그분들이, 야당이 싫어하는 개혁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볼 수도 있지 않냐”고 말했습니다.

김건희 여사와 인연이 있는 건설업체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관저나 지난번에 나왔던 사적 채용 등은 대통령실의 특수성, 보안, 국정철학 등 이런 부분과 함께 맞물려 가는 것이기 때문에 한 측면만 보고 ‘사적인 인연 때문’이라고 보는 건 일방적 프레임 공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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