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캐논: 오늘 친구를 만나서 한가롭게 함께 거닐고 구경하고 커피마시며 이야기하다가, 시원한 황태콩나물국밥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해가 저물며 주위가 어둑해져 가는 저녁에, 묵동 고층아파트 아래 한켠에서 담배연기를 만들며, 오늘도 잊힐듯 잊히지 않는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방으로 돌아와, 오랫동안 종종 들어 왔던 캐논의 여러 버전을 아래에 정리해 보았는데요. 특히, 마지막 곡은 노래의 전주와 간주만 캐논이더군요.

너무 사적인 감상을 공유하는 것은 아닌지 조금 머쓱한 기분이 들지만, 부디 너그럽게 이해해주시리라 믿으며, 2월이 얼마 남지 않았고 이번 방학도 끝나갑니다. 개학하면 지금처럼 여유를 가지고 일상을 즐기기 함들듯 합니다.

George Winston 의 캐논 변주곡

제목도 모른 채 들으면서 캐논의 멜로디를 익힌 곡. 고등학교 축제 시화전이 생각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QE-_3b7bqRM


임정현의 캐논 록

캐논을 찾아 들을 정도의 여유가 없던 20대를 보내고, 우울한 시간을 보내던 30대 유학시절, 한국인 무명의 기타 연주자가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어, 당시 유튜브 조회수 세계기록을 달성했다고 해서 화제가 된 연주곡. 무엇이던지 열심히 하다 보면 최고의 경지에 도달한다는 영감을 주었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QjA5faZF1A8



정성하의 캐논 기타 연주곡

천재는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태어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정성하의 아름다운 캐논 기타 연주곡. 유학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와 연구원 생활을 시작하던 시기에, 위로와 동시에 좌절감을 주기도 했던 곡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NTTS28nQU8




어느 유튜브 피아니스트의 Canon Extreme

 

2-3년전 즈음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듣게 된 곡인데요. 무더운 여름날 세찬 소나기처럼, 죽기 전에 적어도 한번은 미친듯이 열심히 살아 보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곡으로 이 캐논은 듣다 보면 지금도 설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ZRtFQLJQNlQ



AKMU 의 오랜 날 오랜 밤

약 한달전, 말죽거리에서 모임을 마치고 친구의 아파트로 자리를 옮겨서 밤새도록 이야기한 시간을 가진 후, 인간관계에 있어어 헤어짐에 대한 생각을 자구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캐논의 멜로디에 이끌려 듣게 된,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https://www.youtube.com/watch?v=wEQpfil0IYA


해가 조금씩 길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겨울밤은 길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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