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직 의사 2명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언급하며 공평한 수사가 진행될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자신의 SNS에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부정 논문을 입시자료로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현직 의사 2명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조국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고려대와 검찰, 그리고 교육부에 묻는다"며 "고교 시절 서울대 교수인 아버지 SCI급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고, 이 논문을 고려대 입시에 제출한 이후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부당한 저자표시로 '연구 부정' 판정한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에 대해서는 왜 조사나 수사를 하지 않고 방치하느냐"고 물었습니다.
이어 "제 딸의 경우 인턴십(체험활동) 확인서 등은 고려대 입시에 제출되지 않았고 제출된 것은 그 활동 내용이 요약 기재된 생활기록부뿐인데, 이를 이유로 입학 취소라는 극단적 결정을 하지 않았느냐"며 "즉각 이 고려대 출신 의사 2명의 고교 생활기록부 조사와 수사에 착수해야 하지 않느냐"고 재차 따져 물었습니다.
앞서 13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2013년과 2016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 합격한 현직 의사 2명은 고교 재학 시절 각각 서울대 교수인 아버지의 동료 교수 논문에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후 서울대 연구윤리진실성 위원회로부터 '부당한 저자 표시'로 연구 부정 판정받았으며, 이에 오마이뉴스는 두 사람이 고려대 입시 과정에서 이 부정 논문을 입시 자료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조국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딸과 아들의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의혹에 대해서도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윤석열 당선자의 절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 딸·아들의 생활기록부, 인턴(체험활동) 증명서에 대하여 검찰, 언론, 경북대는 철두철미한 수사와 조사, 취재를 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앞서 한겨례신문은 13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딸과 아들이 나란히 경북대 의과대학에 편입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한겨례신문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진료처장(부원장)으로 근무하던 2016년 12월 '2017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합격했으며, 아들은 정 후보자가 2017년 8월 경북대병원장이 된 뒤 '2018년 경북대 의과대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으로 편입했다고 합니다.
한겨례신문은 경북대 의과대학 관련자의 말을 인용해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고위직 시절 딸과 아들이 경북대 의과대학 편입 전형에 잇따라 합격한 사실은 당시 학교 내에서도 논란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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