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첫 여름휴가를 보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이 휴양지 방문을 포기하고 서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에는 휴가 장소로 대통령 별장이 있는 경남 거제의 '저도'를 언급한 적이 있었으며 휴가 동안 현지에서 시민들과 접촉할 계획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8월 1일 "(윤 대통령은) 지금 계속 댁에서 오랜만에 푹 쉬시고 많이 주무시고 가능하면 일 같은 건 덜 하시고 있다. 산보도 하고 영화도 보고 있다"라고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정치 시작 후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태"라며 "취임 후부터는 하루에 일정이 몇 개씩 될 정도로 바쁜 상태에서 일을 강행해왔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휴가 때 지방 이동 같은 것을 여러 번 검토했지만 어떤 행사나 일과 비슷한 일은 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관계자 말에 의하면 "현재 윤 대통령에 대한 여러 억측이 나오고 휴가 이후에 어떤 계획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이 많은데 모두 근거 없는 얘기"라며 "진짜 오랜만에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을 통해 다시금 일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 이외에는 추측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이 여름휴가 중 휴양지 등 방문을 취소하고 서울 자택에 머물면서 휴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휴가지 방문 일정을 취소한 것을 놓고 이른바 '텔레그램 파동'에서 시작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진무대행 사퇴로 격화되고 있는 여당 안팎의 내홍과 무관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휴가 기간동안 20%대까지 내려간 국정 수행 지지율, 재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 등과 관련해서 정국 구상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위의 사진으로 인해서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국내 메신저업체 관계자는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다 보니, 텔레그램은 수사기관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거 아니냐”며 “어쨌건 이 사진으로 텔레그램 메신저와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엄청난 광고 효과를 보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