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딸, 2017년 아들 차례로 의대 편입 합격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과 원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정 후보자의 두 자녀가 차례로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아들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부원장이던 2016년과 원장이던 2017년에 각각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 전형에 합격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딸은 정 후보자가 경북대 병원 진료처장(부원장)이던 2016년에 있던 경북대 의대 학사편입에서 33명 선발에 338명이 지원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편입에 합격했으며, 이후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이 된 뒤에는 정 후보자의 아들이 기존에 없던 '대구·경북 출신 특별전형'을 통해 합격했는데, 이 특별전형은 2018학년도에 신설된 것으로 대구·경북 지역 소재 고교 또는 대학 출신자만 지원 가능했었습니다. 당시 경북대 병원은 일반 전형보다 더 많은 인원을 이 특별전형에 배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원이 의원실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딸은 서울대학교 이공계열, 아들은 경북대학교 이공계열 학과를 재학 중에 각각 경북대의대로 편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 편입이란 제도가 생소하실텐데요. 경북대 의대 편입은 의학전문대학원 폐지로 인해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간만 한시적으로 시행된 적이 있습니다.
정호영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고위직으로 있는 동안 자녀들이 잇따라 의대로 편입한 것은 부적절 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두 자녀의 편입 당시에도 학교 내에 관련 논란이 일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학사편입 모집 요강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부정의 소지 없이 편입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어서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통해서 설명하겠다"라면서 후보자 가족에 대한 개인정보의 보호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정 후보자는 과거 지역 일간지 칼럼에서 '출산하면 애국이고, 다산까지 하면 위인'이라는 내용과 성범죄자 취업제한 직종에 의료인을 포함하도록 한 법에 반발하는 글을 기고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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