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불닭소스 뿌린 빵 먹이고,
고추 와사비 상추쌈 먹이고
10대 피해자에게 가혹행위 하며 68시간 동안 감금한 20대 남성 3명
법원, 중감금치상 혐의 유죄 인정하며 3명 모두에 실형 선고해
핵불닭소스로 가혹행위 해
20대 남성 3명은 피해자에게 웬만한 청양고추보다 더 매운 '핵불닭소스'를 빵에 잔뜩 뿌려 억지로 먹였으며 고추와 와사비만을 넣은 상추쌈도 4~5차례 강제로 먹였고, 겨자를 순댓국에 가득 집어놓고는 "국물까지 다 먹어라"고 강요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위와 같은 가혹행위를 한 건, 피해자보다 적게는 4살 많게는 5살 차이나는 20대 남성 3명이었으며 피해자는 미성년자였습니다. 이들이 피해자에게 이런짓을 한 이유는 '피해자가 돈을 갚지 않는다.'였습니다.
돈을 안갚는다는 이유로 68시간 감금해
그들은 식당에서, 모텔에서, 차량에서 장소를 불문하고 가혹행위를 하였으며 피해자가 감금된 시간은 68시간, 3일에 가까웠습니다. A(22)씨 등 3명은 지난해 8월 인천시 중구 모텔과 식당 인근에서 피해자를 감금하고, 가혹행위를 해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모텔에서는 물구나무를 서게 하거나, 엎드린 상태에서 허리를 들어 버티는 '플랭크' 자세를 1시간 동안 시켰으며. 속옷만 입힌 채 춤을 추게 하기도 했고 이때 일당 중 한 명은 피해자가 춤을 추는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습니다. '내 채무자. 돈 줘'라는 글과 함께...
차량에서는 밖으로 머리를 내밀게 하고는 창문을 피해자의 목까지 올렸고 이때도 역시 일당 중 한 명은 이 장면을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대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피해자의 뺨을 때리거나, 격투기 '스파링'을 하자며 번갈아 가며 폭행하기도 했습니다.
22살(A) 징역1년, 21살(B) 징역 10개월, 22살(C) 징역 8개월
법원은 이들 3명 모두에게 실형을 선고했는데요. 인천지법 형사15부(재판장 이규훈 부장판사)는 12일 A(22)씨는 징역 1년, B(21)씨는 징역 10개월, C(22)씨는 징역 8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모텔이나 식당에 데리고 다니며 매운 음식을 억지로 먹였고, 속옷만 입고 춤을 추게 하는 등 가혹행위와 함께 감금도 했다"며 "범행 경위 등을 보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다만, △피해자가 A씨와 B씨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사실이 범행 발생의 원인인 점 △A씨는 초범이고, B씨와 C씨도 벌금형 1회 전력만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