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부모랑 있을 나이의 아이를 시골에 16년간 맡긴 부모

둘째 같은 경우는 100일 때 시골로 보내 가지고 지금까지 거기서 살고 있어요. 제가 일을 하고 싶은데 따로 맡길 곳이 없어서 100일 때 시골에 보냈고 첫째는 유치원 다니고 있고 혼자 집에 잘 있어서 첫째는 저희가 키웠고요.

 

둘째는 대신 일주일이나 이주일에 한 번씩 시골에 내려가서 애보고 오고 그래요.

 

 

거기서 농어촌전형으로 대학도 더 잘 갈 수 있고 그런데 주위에서 그게 니자식이 맞냐... 이런 식으로 말을 하길래 일주일마다 내려가서 보고 있다 그러니까 그걸로 끝이냐는 둥 굉장히 비꼬는 거예요.

애도 거기서 잘 지내고 있고 매주 내려가서 별 문제도 없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나서 달린 댓글을 보고 다시 글을 쓴 엄마

정서적으로 부족함 없이 자랐다고 합니다.

이왕 중학교까지 시골에서 산 이상 농어촌전형받아서 좋은 학교 쉽게 들어가면 좋지 않을까 해서 여러 가지 조언을 받기 위해 글 쓴 건데 수많은 악플들이 달릴 줄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이럴 경우...

아이는 부모가 부모로 느껴지지 않고 가끔 와서 용돈이나 챙겨주는 삼촌이나 고모 이모 정도의 느낌이 될 것입니다. 불평도 없는 있으는 당연히 부모로 안 느껴지니까 불평을 안 하는 거겠죠(남에게 불평을 할리가 없잖아요)

 

사실 첫째도 유치원부터 데리고 오지 않고 버스에서 내려서 집에서 대기할 정도면 이미 이건 방임이나 마찬가지이며 이런 상황에 정서적으로 부족함이 없다는 말을 어떻게 하는지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자기 합리화의 글을 쓸 정도면 자기 자식을 키우는 부모라가 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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